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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생애, 작품 그리고 인기

by 재이-01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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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ai Osamu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의 소설가로, 그의 작품들은 독특한 서사와 깊은 인간 심리를 탐구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사무는 자연스럽고 생생한 서술력으로 독자들을 자신의 이야기에 몰입시키며, 그의 작품은 현대 일본 문학의 중요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그의 작품을 통해 깊은 인간 심리를 탐구하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영감과 성찰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심리적인 깊이와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현실과 꿈, 사랑과 소외 등 인간의 복잡한 삶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그의 문학적 업적은 오랫동안 기억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독자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살펴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

다자이오사무는 일본 동북지방의 대지주 스시마 가문의 열째로 태어났습니다. 중의원까지 맡았던 아버지는 늘 바빴고, 몸이 편치 않았던 어머니는 돌봐야 할 형제가 10명도 넘는 탓에 다자이는 태어나자마자 유모의 손에 자라게 됩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천성적으로 섬세하고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잣집에서 태어나 특별대우를 받으며 사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고, 특히 집안의 재력이 고리대금업으로부터 얻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걷잡을 수 없는 자기혐오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나는 19살 먹은 고교생이었다. 반에서 나 혼자만 두드러지게 호사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불안한 청년기를 보내면서도 다자이에게는 꼭 이루고픈 꿈은 바로 문학이었습니다. 다자이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작품 활동을 시작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프랑스 문학을 배우겠다며 도쿄 제국대학 불문과에 진학합니다. 하지만 금세 학문에 흥미를 잃고 다른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바로 공산주의입니다. 자신의 집안에 대해 늘 지니고 있던 죄의식이 그를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자이오사무는 자신의 집을 공산주의 조직의 근거지로 삼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다자이오사무의 형은 크게 화를 내면서 좌익운동에서 이탈할 것을 서약하지 않으면 모든 금전적인 지원을 중단하고 인연을 끊겠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이 편지를 받고 바로 좌익 운동을 그만둡니다. 그는 이 지점에서 또 한 번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는데요. 부정한. 방법으로 불을 쌓은 집안이 싫어서 공산주의 활동을 시작했지만 결국 그 집안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그는 학창 시절 꿈이었던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합니다. 다자이는 평소 존경하던 작가의 이름을 딴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에 도전합니다. 그의 작품 역행이 최종 후보작 5편의 이름을 올리지만 결국 차석에 그치고 맙니다. 이때 선고위원이었던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다자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작가는 현재 생활에 어두운 구름이 끼어 있어 재능을 있는 그대로 발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자 다자이 오사무는 ‘새나 키우고 무용이나 보는 것이 그렇게 훌륭한 생활인가’라며 응수합니다. 대작가였던 가아바타에게 도전할 만큼 작가로서의 자존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심사에서도 낙선하자 그는 세 번째로 도전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부디 저에게 아쿠타가와 상을 주십시오 바라는 것은 일절 없습니다.” “저에게 명예를 내려주십시오. 분명 괜찮은 작품일 것입니다.” 문단의 평가에 반발하면서도 사실은 그 누구보다 문단의 인정을 갈망했던 다자이 오사무. 그의 모순되면서도 솔직한 욕망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미 후보작으로 지명되었던 작가는 수상 대상에서 제외한다라는 규정이 생기면서 그의 작품은 후보조차 되지 못합니다. 다자요사무의 약물 중독이 더욱 심해지자 주위 동료들은 결핵을 치료하기 위한 요양이라고 속이고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킵니다. 한 달 후에 완치하여 퇴원했을 때 다자이는 이렇게 말하죠. “나를 인간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말았다.” 이렇게 어린 시절의 경험, 예술가를 향한 꿈, 정신병동의 체험 등 여러 자전적인 요소가 녹아들어 탄생한 작품이 바로 '인간 실격'입니다.

 

작품 :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인간 실격'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어쩌면 주인공 요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요조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순수하고 여린 소년인 요조는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한 인간의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 심지어는 부모님과 가족에게까지 거리감을 느낍니다. 어떤 집단에서든 쉽게 소속감을 느끼고 관계를 맺는 사람들과 달리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조차 어색함을 느끼는 요조는 이른바 회피형 인간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요조는 인간 세계에 동화되기 위해 일부러 과장된 말과 몸짓으로 무장하고 익살꾼을 자처합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익살이라는 가는 실로 간신히 인간과 연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 본연의 모습보다 과장된 웃음과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더 편안하다고 느끼는 요조. 반면 진지한 태도로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이며 서로에 대해 깊은 감정을 주고받는 관계는 부담스럽고 두렵습니다. 이렇듯 인간에게 실망할까 두렵고 상처받을까 걱정되어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는 요조의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한편 요조는 당시 일본 사회가 추구하던 이상과 규범에서 한참 벗어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일본은 궁극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조처럼 개인의 사상과 가치관에 따라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것은 곧 일탈과 실패로 여겨졌습니다. 요조의 절친한 친구 호리키 역시 그의 방탕한 생활을 지적합니다. 요조는 사회 규범과 질서를 들먹이며 자신을 훈계하는 친구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세상이 아니라 개인의 몫임을 알려주려 합니다. 그러나 친구가 화를 낼까 두려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요조가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관계를 어려워하는 것은 집단보다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의 집단이나 사회 국가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자기만의 우주를 갖고 있어서, 요조가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의 요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들끼리는 서로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이처럼 모두가 집단과 사회 속에서 자신을 규정할 때 온전한 개인으로 존재하길 원했던 요조는 그만큼 불안하고 위태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조는 공감성 수치를 느끼게 하는 인물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창피를 당하는 장면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이불을 뒤집어쓰게 되는 것처럼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요조를 보고 있자면 공감과 함께 부끄러움이 확 밀려옵니다. 특히 학창 시절의 요조가 친구들 앞에서 과장된 몸짓을 보이며 넘어졌는데 한 친구가 다가와 일부러 그랬다고 허를 찌르는 부분에서는 가면이 벗겨진 요조가 느꼈던 수치심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어쩌면 익살꾼 요조의 가면 뒤에는 귀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우리의 얼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기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의 인기는 1948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최근까지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요조의 소심하고 자기 연민에 가득 찬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실격'은 출간 당시에도 지금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인기의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인간실격'이 출간됐던 1940년대 일본의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지도층 인사들이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논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모든 가치관과 윤리관이 전도된 상황 속에서 다자이는 맨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자이처럼 일본 사회에 큰 실망을 표하고 처절한 자기반성을 촉구했던 문인들이 큰 인기를 끈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스스로의 실패를 직시하는 것은 당시 일본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한편, '인간 실격'은 지금 우리나라의 젊은 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소속감 없이 여기저기 치이며 불안하기만 한 청년 세대의 모습을 잘 드러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깊은 관계를 두려워하며 자발적 고립을 택하고 공정과 평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회적 감수성을 지니고, 어려서부터 마음속에 단단하게 자리 잡은 자의식 때문에 자기 어필만큼 자기 연민에도 익숙한 모습 등 다자이 오사무와 소설 속 요조, 그리고 지금 우리의 모습이 어쩐지 겹쳐 보입니다. 요조의 무기력함과 나약함은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끌죠. 그러나 우리는 요조의 모습에서 우리 안의 나약함을 발견하기도 하고, 인간의 위선을 알리는 날카로운 요조의 시선에서 들키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공감하며 위로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요조의 솔직하고 불편한 고백을 통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하고 안심하게 되는 경험 때문에 '인간 실격'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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