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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작가의 스승과 대표작 '이방인''페스트'

by 재이-01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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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Camus

 

알베르 카뮈는 20세기 프랑스의 작가로, 그의 작품은 인간의 이면을 깊이 탐구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의 스승이자 영향을 받은 작가 중 한 명은 단연 피에르 리브르이다. 알베르 카뮈는 그의 스승 피에르 리브르와의 만남을 통해 철학적인 사색을 시작했으며, 그의 작품은 이러한 철학적 이해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카뮈는 리브르와의 만남을 통해 자유의 개념과 인간 본성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시작했으며,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페스트'와 '이방인'은 이러한 철학적 이해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페스트'와 '이방인'은 각각 전염병과 사회적 소외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선택의 중요성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제공하게 합니다. 카뮈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의 철학적 역동성은 끊임없는 탐구와 사유의 대상으로 남아있습니다.이 게시물에서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독자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살펴봅니다.

 

알베르 카뮈 작가의 스승

알베르 카뮈 작가에겐 스승이 있었습니다. 알베르 카뮈가 29살의 나이에 그의 대표작 이방인을 발표했을 때 프랑스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롤랑 바르트는 이것이 건전지의 발명과 맞먹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문단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글을 쓰며 앞으로의 문학의 새로운 동력이 될 카뮈의 잠재력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카뮈는 어린 나이에 가정부로 일하셨던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에서 굉장히 어렵게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넉넉지 않았던 형편에도 불구하고 카뮈는 역사에 길이 남을 소설을 써냈습니다. 첫 번째 스승은 공립학교 재학 시절 담임 선생님이셨습니다. 카뮈는 선생님에게 무료로 개인 교습을 받고 장학생 시험을 보고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감사함을 평생 잊지 않고 훗날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그 기념연설인 스웨덴 연설을 선생님께 헌정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만났던 또 다른 스승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작가 '장 그르니'입니다. 철학과 문학에 막 눈 뜨기 시작했던 청년 카뮈에게 장그르니에는 정신적인 영감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훗날 거장이 된 두 사제는 무려 235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편지를 엮어 '카뮈-그르니의 서한집' 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천부적인 재능과 스승들의 도움으로 카뮈는 '이방인'에 이어 '페스트'까지 또 한 번 큰 인기를 끌어모습니다. 이 소설로 그 해에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훗날 44살의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카뮈는 상을 받으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나의 작품 세계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정, 긍정, 사랑이라는 발전 단계가 바로 그것이다.

 

대표작 : 이방인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인 '이방인'은 그의 첫 번째 계획인 '부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소설 이방인의 줄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주인공 메르소는 사건 당일 유난히 눈부셨던 햇살 때문에 머리가 아팠고 방아쇠를 당긴 것은 우연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장례식 다음 날에도 여자친구와 해수욕을 즐기고 사랑까지 나누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잃은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그 결과 검사와 배심원은 그를 사회 부적응자로 결정하고 그가 계획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형을 선고합니다. 여기까지가 소설 이방인의 줄거리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아들은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게다가 살인을 저질렀는데 제대로 된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 이렇게 객관적인 정보만 보면 사형이 선고될 법도 합니다. 그런데 카뮈는 이 같은 사건을 사형수 메르소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실 메르소는 묻는 말에 대답을 했을 뿐입니다. 장례식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는 이미 사이가 많이 소원해져 있어서 돌아가시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진 건 아니지만 어머니가 없는 집을 넓다고 느끼고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기절하듯 쓰러지는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도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어머니의 죽음에서 슬픔을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원래 무심한 성격이고 말수가 없을뿐더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그에게 제대로 된 발언권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설명을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메르소처럼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완벽하게 이해받을 수 없는 낯선 존재입니다. 하지만 슬픔을 느끼지 않을 때에도 슬픔을 표현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때에도 상대의 기대에 맞춰 행동을 취하는 것은 메르스처럼 이방인으로 보이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메르소가 감옥에 갇히면서 그의 마음에는 이상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대단한 악의는 없더라도 항상 무심한 편이었던 그가 사형을 선고받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자신의 남은 삶을 의식하게 됩니다. 무심했던 메르소의 삶에 비로소 한 가지 확실한 것 ‘죽음’이 끼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메르스의 삶에는 그동안 온통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들뿐이었습니다. 한 번은 여자친구가 '나를 사랑합니까'를 묻는데 메르소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게 아니야”.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은 여자친구가 다시 결혼에 대해서 묻습니다. 카뮈는 “네가 원하면 그렇게 할게. 하지만 내가 그걸 원하고 원하지 않고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그가 죽음을 앞두고 나서야 비로소 살아있음을 강렬하게 느끼게 된 것입니다. 한 번은 신부님이 찾아와 그를 위해 정성스럽게 기도를 해줄 때에도 그는 종교에 의탁하기보다는 죽으면 다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도 억울하고 부당하기는 하지만 사실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언젠가 모두 반드시 죽는다라는 이 진리를 메르소는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면하기를 선택한 겁니다. 생각해 보면 사실 우리 모두는 죽음이라는 대전제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 각자의 집행일은 다르지만 모두 사형수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방인은 "우리가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죽음을 의식하고 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카뮈는 결국에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무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카뮈는 죽음이라는 삶의 부조리를 안은 채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를 글로 썼던 생각하는 현실주의자였습니다.

 

대표작 : 페스트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인 '이방인'은 그의 두 번째 계획인 '긍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소설 페스트의 줄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1940년대 알제리의 평범한 해안도시 오랑에서는 죽은 쥐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이 작은 사건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 의사인 베르나르 리유만이 이것이 페스트라는 대유행병의 전조임을 직감합니다. 결국 그의 직감은 현실이 되고 국가가 공식적으로 페스트를 선포하자 작은 도시 오랑은 봉쇄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 갇힌 사람들은 극한의 공포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페스트라는 참혹한 재난을 맞이한 소설 속 인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태를 해석하고 대응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물들은 이 사태에서 도피하기도 하고 순응하기도 하며 또 누군가는 저항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5명의 인물의 대응 방식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오랑에 왔던 기자 랑베르입니다. 이 인물은 우연히 갇히게 됐기 때문에 나는 이 도시와 관련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이곳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러다가 연인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밀항을 시도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인물은 행정서기 그랑입니다. 페스트라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자신의 소중한 휴식 시간을 쪼개 봉사를 시작합니다. 세 번째 인물은 성직자 파눌루입니다. 파눌루는 페스트를 신의 형벌로 이해하고 신의 뜻에 모두 수능해야 한다고 설교합니다. 네 번째 인물은 코타리입니다. 코타리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자였습니다. 그런데 페스트라는 사태가 터지고 사회적으로 연대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되자 비로소 세상에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패스트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굉장히 복합적인 심리를 드러냅니다. 다섯 번째는 의사 리유와 질병에 맞서 싸우는 타루입니다. 타루의 독특한 점은 직접 보고 겪은 것들을 세세하게 기록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록은 이 소설의 중요한 실마리가 됩니다. 이렇듯 다양한 인물 중에서도 카뮈가 가장 주목한 인물은 바로 의사인 베르나르 리유입니다. 리유가 페스트를 대하는 태도는 연대 그리고 성실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리유는 성자가 될 수도, 그렇다고 재앙을 용납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의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아픈 아내와 노모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지만 사적인 근심을 뒤로하고 공적인 재난의 현장에 주저 없이 참여합니다. 그러나 리유가 환자를 멋지게 치료하고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영웅이 된 것은 아닙니다. 패스트가 속수무책으로 퍼지자 리유의 역할은 패스트를 치유하는 것이 아닌 패스트를 선고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격리되는 것이 두려웠던 환자들은 그를 점점 피하고 냉대하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유는 재난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반드시 병마와 싸워 이기겠다는 생각이 아닌 피로와 절망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성실함이 있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는 모두 뜨거운 의지로 그 위기에 맞서지만 이 위기가 장기화되고 일상화되면서 점차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이 절망의 이름이 바로 방심입니다. 하지만 의사 리유와 소설 속 주인공들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따로 없고 그 누구도 영웅시되지 않는 극한의 상황에서조차 방심하지 않고 묵묵히 또 성실히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합니다. 병균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 외의 건강, 청렴, 순결성 등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의지의 소산입니다. 이처럼 페스트는 공동체의 위기 속에서 개개인들이 어떤 삶의 윤리를 지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빛나는 건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페스트는 전염병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닥친 위기와 불운 모두를 포함합니다. 흔히들 삶은 태도의 문제라고 하합니다. 소설 페스트는 이 태도라는 말의 의미와 무게를 실감하게 하는 오늘날의 고전입니다.

 

마무리 이야기

알베르 카뮈의 작품 중 부정의 작품인 ‘이방인’, 긍정의 작품인 ‘페스트’ 그리고 마지막인 사랑을 나타내는 소설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나타내는 소설은 없습니다. 노벨문학상을 탄 지 3년 만인 1960년 카뮈는 갑작스러운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작품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죽음이 그저 허망하다고 말할 수 없는 까닭은 언제나 죽음을 의식했던 그가 누구보다 강렬하게 살다 갔음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일 겁니다. 알베르 카뮈는 '이방인'을 통해 이렇게 질문을 던집니다.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페스트'를 통해서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공동체와 연대하고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 카뮈의 작품들이 막막한 우리들에게 생생한 용기와 지혜를 전달해 줍니다. 알베르 카뮈는 인생을 성실하고 찬란하게 살아가라는 단순한 진리를 이토록 뼈아프게 알려주는 문학의 거장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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